□“속초여고, 학교협동조합‘하자니’로 학생·학부모·지역이 하나 되다”□
“학부모회 일일찻집 수익금 전액 기부…지역주민 발길 이어지고 교육장도 응원”
“학생 창업부스 5곳 ‘펀딩’ 방식 운영…지역문제 해결 아이디어 공모전도”
2026. 11. 6.(금)
□ 속초여자고등학교(교장 정웅천)가 학교협동조합인 ‘하자니 사회적협동조합’을 구심점으로 11월 4~5일 양일간 사회적경제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하나 되는 협력 중심의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 하자니 사회적협동조합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꾸려 가는 학교협동조합으로, 교내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며 사회적경제 교육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부모회의 나눔 행사부터 학생 창업부스, 지역문제 해결 아이디어 공모전까지 조합을 매개로 한 활동을 운영하였다.
□ 먼저 학부모회가 조합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나섰다. 학부모회는 조합이 운영하는 교내 스터디카페에서 일일찻집을 주도적으로 열고, 수익금 전액인 약 310만 원을 성금으로 모아 조합과 학교에 전달했다. 찻집에는 많은 지역주민이 찾아와 따뜻한 마음을 보탰고, 속초양양교육지원청 교육장도 현장을 찾아 학부모회의 나눔을 응원했다. 평소 학생들의 공부 공간인 스터디카페가 하루 동안 학부모와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나눔의 장으로 바뀌었다.
□ 학부모회의 나눔은 조합의 교육 행사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4~5일 교내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는 학생들이 창업부스 5곳을 직접 운영하며, 손수 기획한 굿즈와 먹거리를 학생과 교직원에게 판매했다. 앞서 9월 아이디어 발표회 예선을 거쳐 선정된 학생들은 조합의 학생 전문가와 교사 멘토에게 컨설팅을 받으며 상품 구성과 디자인, 판매 가격까지 스스로 정했다.
□ 부스는 학교가 새롭게 고안한 ‘펀딩’ 방식으로 운영됐다. 하자니 사회적협동조합이 자율과제탐구 활동 지원의 하나로 학생 부스에 투자하면, 학생들은 판매 수익으로 투자금을 회수해 다시 조합에 돌려준다. 순이익의 10%는 이듬해 활동을 위해 조합에 보태고, 나머지는 학생들에게 돌아가 참여 의욕을 북돋운다. 판매가 부진해 손실이 나더라도 원인과 개선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내면 손실액을 청구하지 않아, 실패도 배움이 되도록 했다. 학교는 학생들이 이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으로 구현하며 창업가 정신을 기르고, 협력과 나눔을 중시하는 사회적경제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길 기대하고 있다. 박람회를 마친 뒤에는 판매 결과를 정 산하고 활동 과정과 성과를 함께 나누며 개선점을 되돌아볼 계획이다.
□ 이와 함께 지역문제 해결 아이디어 공모전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속초가 안고 있는 문제를 스스로 찾아 해결 방안을 구상하고 발표하며 자기주도적 문제해결력과 발표 역량을 기르고, 내가 사는 고장에 대한 애정도 키우고 있다.
□ 학교 측은 하자니 사회적협동조합과 학부모회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나눔이 조합의 활동 기반을 넓히고, 조합과 교사들은 학생들의 도전에 투자하고 지도하며, 학생들은 그 결실을 다시 조합에 돌려주는 선순환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것이다. 협동조합이라는 플랫폼이 학생들에게는 실제 경제활동을 경험하며 경제교육과 공동체 역량을 함께 기르는 배움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 김연숙 학부모회장은 “아이들이 협동조합에서 배우는 협력과 나눔을 부모들도 함께 실천하고 싶었다”며 “걸음해 주신 지역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정웅천 교장은 “협동조합은 학생들이 함께 일하고 나누는 법을 몸으로 배우는 살아 있는 교실”이라며 “학부모님과 지역사회가 보내 주신 응원이 학생들의 도전을 이어 가는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붙임 사진 4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