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시작되는 변화, 강원교육의 새로운 100일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학생과 학부모님, 선생님과 교육구성원 여러분.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강삼영입니다.
취임한 지 100일이 되었습니다.
지난 100일, 수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한 가지를 더욱 분명하게 확인했습니다.
교육의 변화는 교육청이 아니라 교실에서,
학생의 일상에서 완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가르치는 자긍심으로,
학생은 빛나는 도전과 성취로.
이것이 제가 만들고 싶은 강원교육의 모습입니다.
지난 100일, 강원교육의 방향부터 바꿨습니다
첫째, 학력의 방향을 바꿨습니다.
물고기를 잡아주는 교육을 넘어,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으로 전환을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성취기준 70% 평가 의무 지침 폐지를 시작으로, 교사의 전문성을 살리는 미래역량평가 체제로의 대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세심한 진단과 촘촘한 피드백, 그리고 철저한 맞춤형 학습코칭을 강화해 문제를 많이 푸는 데 그치지 않고 공부하는 방법을 알고, 스스로 성장할 힘을 가진 학생을 길러내겠습니다.
둘째, 교권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격상했습니다.
저의 1호 결재는 교권 보호였습니다. 교권보호지원단을 만들고 선생님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수업권을 지키는 일을 교육청의 최우선 책무로 삼았습니다.
교사를 믿지 못하는 곳에 교육은 있을 수 없습니다. 선생님이 존중받아야 학생도 제대로 배울 수 있습니다. 교사를 보호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선생님이 가르치는 일에서 보람과 자긍심을 느끼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더 이상 선생님을 홀로 외롭게 두지 않겠습니다.
셋째, 강원교육의 새로운 설계도를 완성했습니다.
공약추진단을 중심으로 5대 분야, 94개 공약과제를 정비했습니다.
10월 30일 비전 선포식을 통해 강원교육이 어디로 가고,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교육공동체에 중간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지난 100일이 방향을 바로잡고 설계도를 그린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100일은 그 변화를 학교와 교실에서 시작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100일,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선생님께 자긍심을 돌려드리겠습니다.
지난 4년간 끊임없이 밀려드는 공문 때문에 학교 현장의 업무 부담은 극에 달했습니다. 불필요한 공문과 관행적인 중복 업무를 과감하게 줄이겠습니다. 교육청과 교육지원청도 관리와 지시가 아니라 학교를 지원하는 조직으로 바꾸겠습니다. 그 결과로, 선생님이 업무에 쫓기지 않고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하며, 아이들의 성장과 성취에서 교직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둘째, 아이들의 일상을 바꾸겠습니다.
스마트폰에 빼앗긴 시간을 아이들에게 돌려주겠습니다. 교실은 스마트폰과의 접속이 아니라,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따뜻한 눈빛이 넘쳐나는 배움의 터전이어야 합니다. 단순히 스마트폰을 금지하는 방식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스마트폰 청정학교’를 시작으로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하는 범교육공동체 실천을 확산하겠습니다. 읽고 질문하고, 친구와 이야기하고, 땀 흘리며 운동하는 시간을 아이들에게 돌려주겠습니다.
셋째, 지역과 함께 아이들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강원도 18개 시군에 ‘미래성장 진로특구’를 제안하겠습니다.
교육청과 지자체, 대학과 기업, 지역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우리 지역의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지역의 교육력을 키울 수 있는 담대한 협업을 시작하겠습니다. 학교에서 쌓은 기본 역량이 지역에서의 도전으로, 그 도전이 성취와 진로로, 다시 강원에서 살아갈 미래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겠습니다.
넷째, 안전하고 배움이 있는 체험학습을 되살리겠습니다.
강원의 산과 바다, 역사와 문화, 산업현장을 아이들의 살아있는 배움터로 만들겠습니다.
그 막중한 책임을 학교와 선생님에게 떠넘기지 않겠습니다. 안전은 더 촘촘하게, 학교의 부담은 더 가볍게 하는 체험학습 지원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직속기관을 활용해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단단히 엮어내, 우리 아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부딪히며 배우게 하겠습니다. 강원 곳곳이 아이들의 가장 넓고 깊은 교실이 되도록 지자체와도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다섯째, 데이터에 기반한 교육행정의 초석을 놓겠습니다.
학력과 건강, 학교 민주주의 등 강원교육의 주요 지표를 제대로 측정하고 축적하겠습니다.
교육청이 모든 학교에 똑같은 답을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기관이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알고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데이터는 통제의 수단이 아니라 학교의 자율적인 성장을 돕는 나침반이 되게 하겠습니다.
이제 제가 직접 현장으로 가겠습니다
앞으로 100일 동안 18개 시군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가겠습니다. 정책을 설명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듣고 해결하러 가겠습니다.
무엇을 덜어드려야 하는지, 무엇을 더 지원해야 하는지, 지역마다 아이들에게 어떤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지 현장에서 답을 찾겠습니다. 현장에서 해결할 것은 현장에서 해결하고, 제도를 바꿔야 할 것은 교육청으로 가져와 바꾸겠습니다.
존경하는 강원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지난 100일은 강원교육이라는 큰 함선의 방향을 바꾸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100일은 그 변화가 교실에서 시작되는 시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선생님께는 업무를 덜어드리고 아이들의 성장에 집중하는 보람을 돌려드리겠습니다.
학생에게는 스마트폰 대신 책과 운동을, 문제풀이만이 아니라 사유와 도전을,
그리고 “나도 해냈다”는 빛나는 성취의 경험을 돌려주겠습니다.
강원교육의 학력에 대한 우려를 변화의 성과로 바꾸겠습니다.
아이들의 작은 도전이 성취가 되고,
그 성취가 진로가 되어 강원에서 자신의 미래를 펼칠 수 있도록
‘도전–성취–지역정주’의 선순환을 만들겠습니다.
교육청이 바뀌면 선생님의 시간이 달라집니다.
선생님의 시간이 달라지면 교실이 달라집니다.
교실이 달라지면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선생님은 자긍심으로,
학생은 빛나는 도전과 성취로.
교실에서 시작되는 변화로
모두가 빛나는 강원교육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